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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호수맛집 포천 갈비1987 in 이동갈비촌

by 낯선공간 2016. 8. 9.

목차

    산정호수맛집 포천 갈비 1987 in 이동갈비촌

    •  갈비 1987
    • 전화번호 :031-532-3077
    • 갈비
    • 경기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 242-4 1층

    올봄에 다녀왔는데 여름이 돼서야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되었네요. 처음 방문했을 때 동생네 가족에게 소개해 주고 싶었던 곳인데 이 번에 소개를 해 줄 수 있었네요.

    바로 포천이동갈비촌 초입에 있는 갈비 1987인데요.

    인더스트리얼 해 보이는 건물 외관에서 세련미가 느껴지듯이 포천 갈비 1987은 흔한 이동갈비 맛집이 아닌 퓨전 이동갈비 식당입니다.

    이동갈비와 잘 어울리는 와인을 구비하고 있는 곳이죠.

    그리고 고기는 숙성이다는 신념을 매장 곳곳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외관에서 느낀 것처럼 식당 내부도 그냥 흔한 갈빗집이 아닌 모던함이 느껴지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모던 바 같은 인상이 듭니다.

    시원하게 탁 트인 창으로 푸르른 포천의 산이 보이는 창가에서 로맨틱하게 이동갈비를 드실 수 있죠.

    사실 갈비 양념자체는 퓨전이 아닌 이동갈비가 맞습니다. 하지만 상차림은 퓨전이죠. 식전 수프가 나옵니다. 김치 대신 피클이나 양배추 절임이 제공되죠.

    사이드 디시로 나오는 육회는 그 자체로 하나의 요리입니다.

    숯은 전통적인 갈비구이집의 숯이에요. 그리고 품질 좋은 참나무 백탄 숯이죠.

    저희는 처음부터 스페셜 이동갈비를 주문했습니다. 1인분에 35,000원이라는 김영란법에 걸릴 법한 가격입니다만... 1인분에 무려 450g입니다.
    3/4근.

    그리고 이곳에서는 고기를 직접 굽지 않습니다. 그럴 틈을 주지 않고 부지런하고 친절한 직원들이 열심히 맛있게 고기를 굽고 잘라서 가장 맛있는 타이밍에 권해 줍니다.

    봄에 방문했을 때 이동갈비와 잘 어울리는 하우스 와인을 추천받아서 너무 맛있게 먹었던 아내가 와인을 시키려고 하길래 샹그리아를 마셔보자고 제안해 봤어요.

    와인에 과일을 갈아 넣고 숙성시킨 이 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수제 샹그리아예요.

    1병에 9천 원으로 딱 2잔이 나오지만... 고기의 느끼함을 날리고 목에서부터 위까지 고기가 잘 흘러 내려가게 도와주는 맛입니다.

    이곳 갈비는 숙성이 잘 되어서 정말 입에서 녹기 시작합니다. 20일을 숙성시켰다고 합니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을 때쯤 냉파스타와 후렌치프라이 그리고 미니 햄버거빵이 나왔어요.

    봄에 방문했을 땐 빵 대신 피자가 나왔어요.

    이 빵이 피자보다 낫습니다.

    직접 수제 이동갈비 햄버거를 만들어 먹을 수 있거든요. 빵에 소스를 펴 바르고

    갈비 두 점을 올려 줍니다.

    그리고 야채 절임을 올리고

    빵 뚜껑을 덮어서 한 입 베어 물면...

    어디서 이런 수제 이동갈비를 맛보겠어요?

    머스터드 냉 파스타는 톡 쏘면서 시원해서 여름 별미예요. 프라이드 갈릭과 함께 입안에서 바삭거릴 때 이 집이 갈비집인지 이탈리안레스토랑인지 헷갈립니다.

    꼭 밥을 먹어야 하는 동생이 된장찌개와 밥을 주문했어요. 된장찌개에는 제가 낚시터에 가면 낚시를 방해해서 아주... 죽여버리고 싶어 하는 쏙이 쏙 하고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함께 나온 김은 신안김이에요.

    식사 시간 때는 대기를 해야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지만 기다릴 가치는 충분합니다.

    그리고 대기하는 동안에는 2층 커피 1987에서 시원하게 기다릴 수 있어요.

    참 이곳에서 나오는 물은 그냥 맹물이 아니고 겨우살이 달인 물이에요.

    카운터에서 겨우살이를 구입할 수 있어요. 몸에 좋다는군요.

    이 글은 업주에게서 전혀 대가를 받은 바 없이 무려 6인분과 샹그리아 된장찌개 포함 한 끼 식비로 23만 원을 지불하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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