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글레리아 파울러리 뇌먹는 아메바 vs 가시 아메바

Posted by Exocet✔ 낯선공간
2018.08.19 23:06

보통 아메바라고 하면 

단세포동물의 대표적인 생물로만 생각될 뿐 

아메바가 병을 일으키거나 

사람을 죽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단세포생물이기 때문에 흔히 단순하고 뇌가 없는 

행동을 하는 인간들에게 아메바 같다고 놀릴 때나 

쓰는 줄 알았던 이 아메바가...사람도 죽인다.

이 번에 관심을 끄는 아메바는 이름부터 끔찍한 뇌를 먹는 아메바 이른바 Brain-Eating Amoeba다.

뇌먹는 아메바의 이름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인데, 전세계 곳곳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흔한 생물이다.

감염되면 뇌로 침투해 뇌를 파먹는 아메바라서 살인 아메바, 식인아메바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사람의 뇌를 먹는 아메바라는 사실이 발견된 것은 1965년부터인데, 그 때부터 2013년까지 미국에서만 130여명이 감염되었고, 그 중에서 2명만 치료되어 생존했다.

치사율이 99%에 이르는 무서운 기생충이다.

네글레리아의 감염경로는 아메바가 서식하는 물이 사람의 콧속으로 들어갔을 때만 감염된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

아메바가 든 물을 마셔서는 뇌로 감염되진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메바가 서식하는 물을 섭취하면, 뇌는 안전할 지 몰라도, 다른 종류의 아메바등에 의해서 장내 트러블이나 기타 다른 신체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아메바가 있는 물에 노출되어서 뇌가 파먹힐 확률은 250만분의 1이라고 한다.

아마 한국에서는 아메바가 서식할 만한 민물에서 수영할 일이 많지 않아서가 아닐까 추측한다. 

누가 녹조라떼에서 헤엄치고 싶겠는가?

미국의 경우에는 수돗물에서도 네글레리아가 검출된 적이 있었고, 대만에서는 온천물에서 네글레리아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

민물 하천이나 호수에서 수영을 하지 않아도 집에서 수돗물에 의해 감염된 사례도 적지 않은데, 

네티팟으로 코 속을 소독하는 부비동 소독에 사용하는 물에 아메바가 서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니, 

부비동 소독을 할 때는 물을 끓여서 식힌 후에 사용하거나, 증류수를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다행히 한국에서는 아직 네글레리아 아메바가 뇌에 감염된 사례는 없지만, 아메바가 눈에 감염되어 각막염을 일으킨 사례는 흔하다.

그리고 한국에서 아메바가 뇌에 감염되어 사망에 이른 사건은 2건 존재한다.

네글레리아에 의한 감염이 아니고 가시아메바에 의한 뇌수막염이 발생 한 것이다.

가시아메바는 아칸트아메바라고도 부르는데, 콘택트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감염될 확률이 45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각막염 및 결막염을 일으키며, 진행이 심해지면 각막궤양이나 각막천공을 일으켜 실명에까지 이르게 하기도 한다.

사실 네글레리아 아메바보다 아칸트 아메바가 더 무서운 녀석일 지도 모른다.

최소한 네글레리아는 세포벽이 평범해서 왠만한 소독에 사멸시킬 수 있지만, 아칸트 아메바는 세포벽이 두꺼워서 소독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

염소로 소독한 수돗물 뿐만 아니라 렌즈 보존용기나 보존액에서도 증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렌즈 보존액이나 소독액을 따뜻한 곳에 보관하거나 오래된 것을 쓰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네글레리아와 가시아메바는 숙주가 없이도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자유생활아메바들이라 숙주의 안위 따위는 전혀 고려치 않고 무자비할 수 있는 무서운 기생충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까지 그 감염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처럼 평범하게 잘 살아도 감염확률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는 점이다.

의심스러운 물을 눈이나 콧속에 직접 넣지 않는 정도의 주의만 기울이면 될 것이다.

PS. 네글레리아 감염사례는 50년간 500건 정도에 불과하지만, 선진국에서만 주로 보고되는 편이다. 그 이유는 사망자의 사망원인을 집요하게 검사할 수 있는 기술과 자본이 있기 때문일 뿐이다. 오히려 더운 날씨의 못사는 국가에서는 훨씬 더 많은 감염사례가 있겠지만, 그런 국가에서는 뇌수막염 자체가 흔한 질병이라, 세균에 의한 뇌수막염인지, 아메바에 의한 뇌수막염인지에 대한 조사가 상세히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그런 국가에서는 아이들이 더러운 하천에서 수영하고 노는 일이 훨씬 높을테니 실제 감염은 훨씬 더 많이 발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2015.09.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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